“직접 내려 마셔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복잡했고, 그래서 더 깊어졌다”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계속 마시기만 할 바엔내가 직접 내려 마셔보는 건 어떨까.단순한 생각이었다.그냥 물 붓고 내려마시는 줄 알았다.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려 하니생각보다 복잡한 것들이 많았다.드리퍼는 종류가 수십 가지.하리오, 칼리타, 고노, ORIGAMI...모양도 다르고, 구멍 수도 다르고.“내가 뭘 알아야 고르지?”처음엔 정말 감도 안 잡혔다.포트도 마찬가지였다.주둥이 굵기에 따라맛이 달라진다는 말도 있었고,전기냐 스토브냐, 무게감은 어떻고...이런 정보들에 파묻혀나는 며칠을 그냥검색과 비교에만 썼다.어렵게 장비를 마련하고 나서드디어 브루잉을 시도했다.하지만,어떻게 내려야 하는지도 모른다.물을 몇 도로,몇 초 간격으로,몇 번 나눠서 붓는지...누군가는 시계방향,누군가는 중심부터 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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