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를 그리고 싶었는데, 감점을 피하는 법만 배웠다
처음 라떼 아트를 배웠던 날,선생님이 말했다.“하트부터 연습해 볼게요.” 물로만 하트 그리는 연습을 했다.컵에 담긴 물을마치 우유인 것처럼 붓고하트를 그려보라는 말이었다. 우유로 하지 않았지만그래도 신났다.잔을 기울이고, 물을 붓고,이리저리 해보다가그냥… 바닥에 철철 쏟아버렸다. 아무리 해도물이 멋대로 흘렀다. 하지만 그게 이상하게도 재밌었다.‘내 손은 고장 난 건가?’ 하면서도어딘가… 예술놀이 같았달까.그냥 물이니까, 부담이 없어서였는지도. 그리고 다음 주,진짜 우유로 연습하는 날.그때야 알았다.물이랑 우유는 완전히 다르다는 걸. 우유는 점성이 있었다.부드러운데 무거웠고,한 방울씩 떨어지는 느낌도 달랐다. 스팀을 잡고,공기를 주입하고,온도를 맞추고…그러다 보면 거품이 생기고,또 너무 많이 생기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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