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에는 덥고 습한 날이 이어지고,
산책이나 목욕 뒤 피부가 축축하게 남기 쉽습니다.
이때 강아지가
평소보다 자주 긁고,
피부가 붉어지고,
특유의 퀴퀴한 냄새까지 난다면
단순히 땀이나 습기 문제로만 넘기지 않는 게 좋습니다.
강아지에서는 말라세지아 효모가 과도하게 증식하면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흔합니다.
말라세지아는 원래 피부에 존재할 수 있지만,
피부 환경이 변하면 과증식할 수 있습니다.

곰팡이 피부염이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요?
말라세지아 피부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변화는
- 가려움
- 피부 붉어짐
- 퀴퀴하거나 특이한 냄새
- 각질이나 딱지
- 피부가 기름져 보임
- 오래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거나 검게 변함
등입니다.
특히 귀 주변, 발가락 사이, 겨드랑이처럼
습기가 남기 쉬운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문제가 보인다면 더 자세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습하면 바로 곰팡이 피부염이 생기는 걸까요?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말라세지아 과증식은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나
피지 분비 증가 같은
기저 피부 문제가 있을 때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도한 수영이나 피부에 습기가
오래 남는 환경도 일부 피부·귀 감염의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즉,
습한 날씨가 직접적인 원인 하나라기보다
피부 환경이 무너지면서 문제가 드러나기 쉬운 조건으로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목욕하고 털만 대충 말리는 것도 문제일까요?
피부가 계속 축축하게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특히
- 겨드랑이
- 사타구니
- 발가락 사이
- 귀 주변
- 피부가 접히는 부위
는 겉털만 마르고 안쪽이 축축하게 남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잘 말려주는 것만으로
이미 생긴 피부염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곰팡이성 피부염이 의심되면 실제로 효모가

과증식했는지 확인하고,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나 다른 피부 문제까지 함께 봐야 재발을 줄일 수 있습니다.
동그랗게 털이 빠지면 같은 곰팡이일까요?
여기서는 구분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말라세지아 피부염과
링웜(피부사상균증)은 같은 질환이 아닙니다.
링웜은 피부·털을 감염시키는 진균성 질환으로,
탈모, 각질, 딱지, 붉어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링웜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그랗게 털이 빠지거나
가족이나 다른 반려동물에게 비슷한 피부 병변이 생겼다면
단순한 습진처럼 생각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냄새만으로 곰팡이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피부 냄새와 가려움은
말라세지아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세균성 피부염, 알레르기, 벼룩 등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병원에서는 필요에 따라
피부에서 검체를 채취해 현미경 등으로 확인합니다.
냄새가 난다고 집에 있던 사람용 무좀약이나
연고를 임의로 바르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에서 확인하세요
긁는 정도가 갑자기 심해졌다
→ 피부염·알레르기·감염 확인
피부가 붉고 냄새가 난다
→ 말라세지아 등 2차 감염 가능성 확인
각질·딱지·진물이 생긴다
→ 진료 권장
같은 부위가 계속 재발한다
→ 감염만이 아니라 알레르기 등 원인 확인
동그랗게 탈모가 생긴다
→ 링웜 등 다른 진균성 질환 감별

한 줄 정리
늦여름에 강아지가 자꾸 긁고
피부에서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말라세지아 같은 효모 과증식을 포함한
피부 문제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습한 날씨 = 곰팡이 피부염
으로 바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알레르기나 세균성 피부염 등 다른 원인도
비슷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붉음·냄새·가려움이 계속되거나 탈모·딱지까지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한 자료
- Merck Veterinary Manual — Dermatitis / Dermatophytosis
- VCA Animal Hospitals — Yeast Dermatitis in Dogs
- Cornell University College of Veterinary Medicine — Dermatology
※ 피부병은 겉모습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빠르게 심해지면 동물병원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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