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인물, 애나소로킨
영화 '애나만들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극중 주인공인 '애나 델비'의 실제인물은 '애나 소로킨'입니다. 애나소로킨은 부유한 상속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독일의 신탁계좌에 6000만 달러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애나소로킨은 1991년 러시아에서 태어났으며, 조금 가난하지만 평범한 집안에서 자랍니다. 2007년 독일로 이민을 가게되었고, 패션에 관심이 많은 한 소녀였습니다. 그러다가 프랑스 잡지사 '퍼플'에 입사 후 인턴으로 일하다가, 2013년 뉴욕패션위크에 출장을 가게되면서, 화려한 생활을 목격하고나서부터 사기를 계획하게 됩니다. 자신의 아버지를 외교관이나 석유재벌, 에너지사업가등이라고 소개하며 '애나델비'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수십억을 상속받을 거라고 말하며, 자신의 정체를 속이기 시작합니다. 명품을 입고 호화로운 여행과 사교파티등을 다니며 인맥을 쌓고, 인스타그램을 활용하여 더욱 자신을 포장합니다. 점점 사람들이 자신을 부유한 상속녀라고 믿기시작하자, 애나소로킨은 그 인맥을 활용해 더 많은 사교파티를 다니며 정말 거물급 부자들을 만나게 됩니다. 각종 호화로운 파티에서 유명인사들과 친해지고 난 뒤에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합니다. 돈을 갚으라고 할때마다 독일 은행에서 송금이 늦어진다거나 깜빡잊었다는 핑계로 돈을 값지 않는등 사기를 이어나갑니다. 의심을 받지 않도록하기위해서 애나는 현금만을 사용했으며, 부유층의 말과 행동을 따라하여 유명식당과 최상급호텔에서도 돈을 내지 않고 투숙하며, 인맥을 활용하여 비용을 내지 않고 헬기까지도 사용합니다. 이비자의 요트 파티부터 파리패션위크까지 럭셔리한 라이프를 즐기기 시작하며 뉴욕부유층 사교계를 흔들기 시작합니다. 거짓말로 만든 인맥들은 패션, 예술, 부동산, 금융, 테크기업등 다양하며 최상류층 인사들을 소개받아 사기에 이용하게 됩니다. 애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예술클럽 재단설립 명목으로 서류들을 위조하며, 뉴욕에 위치한 200억 상당의 건물을 매입하기위해, 은행에 200억상당의 대출 신청을 하다 거절당합니다. 이 또한 인맥으로 알게된 부유층에게 거물급 변호사를 소개받아 대출을 진행한것이었기에 그 누구도 애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소개해준 사람을 믿기때문에 당연히 애나도 부유층이라고 믿었던것이죠. 이렇게 애나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4년동안이나 이 사기행각을 벌이게됩니다. 이렇게 사기로 인해 사용하거나 얻은 수익은 약 3억원의 상당의 금액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레이첼 윌리엄스를 만나며, 그 친구들과 모로코 해외여행에서 사용한 비용을 결제하지 않아, 신변에 위협이 생기게 되자 레이첼은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게 됩니다. 여행에서 돌아온 뒤, 애나가 그 돈을 변제하지 않게되면서, 레이첼이 경찰에 신고하게되어 사기행각이 밝혀지게되고, 고소당하게 됩니다. 애나는 절도, 사기 등 여러혐의로 기소되었음에도 애나는 명품옷으로 치장하며 법정에 출석할 때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죄책감은 전혀 보이지 않았으며, 이 모든것이 패션쇼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며 비난을 받기도 하지만, 애나의 패션이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애나는 재판에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되었습니다. 레이첼은 애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한 잡지사에 기고하게되면서 수입을 얻게되었고, 큰 화재가 되었습니다. 애나는 2021년 2월 11일에 가석방되어 감옥에서 3년만에 나오게 됩니다.
사기? 사업? 보는시선에 따라 달라진다
애나만들기의 실존인물, 애나 소로킨. 애나 소로킨은 욕심이 많으며 타인의 피해에 무관심한 기질을 가지고 있어보인다. 이것을 제외하고는 사업가 기질의 행동이 보이기에 이를두고 사람들은 타고난 사기꾼이냐, 대담한 사업가로 보느냐로 논쟁이 되었다. 나는 사업가와 사기꾼은 단 한장의 차이라고 본다. 링 위에서 정해진 규칙에따라 상대방과 합의하에 주먹을 휘두르면 권투라는 스포츠이지만, 거리에서 아무나에게 휘두르게되면, 폭행이 되는것처럼 말이다. 나는 사업가는 공동의 이익을 만들고, 사기꾼은 욕심에 충족하는 이익을 만들며 타인의 피해에는 관심이 없다고 정의한다. 현실로 만들어 이익을 만들어내는가, 비현실로 남아 상대의 돈 즉, 자신의 욕심만 추구하는 이득을 만드는가의 차이이다.
사업가는 무엇을 만들어내는것이 목적이며, 사기꾼은 만들어내는것이 아닌 타인의 돈이 목적이기에 가치가 있는척 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업가도 사업을 위해 사기를 치고,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가 있다. 해본적 없는 일도 '우리는 이런 이런 근거와 이러한 계획이 있기때문에 가능하다' 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기가 아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행하여 현실에 존재하게 만들고, 그걸로 이익을 만들어 낸다.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그 물건이나 서비스를 원하는사람들을 충족시켜주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댓가로 돈을 번다.
사기꾼도 마찬가지이다. 계획도 있다. 하지만 사기꾼은 상대에게 투자를 받아,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 목적이기에 타인에게 가는 피해는 관심없이 오직 나의 이익을 위해 계획을 실행한다.
애나 소로킨은 유능한 사업가의 기즐을 타고 났다. 본인의 무의식과 현실이 구분이 안될 정도로 마인트 컨트롤이 대단하다.
(이를 두고, 심리전문가들은 애나가 리플리증후군일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의 돈으로 자신의 욕심을 위해 타인을 이용하며, 본인의 이익을 챙기고 타인의 피해는 신경쓰지 않았기때문에 사기꾼으로 변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부자가 되기위해 노력한 방법이 이런 사기라니 안타까울뿐이다.
사실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리플리증후군?
애나는 자신이 마음속으로 꿈꾸는 부자가 되기 위해,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행동 했을 지도 모른다. 리플리 증후군의 예로 들 수 있다. '리플리증후군'은 현실을 부정하며, 마음속으로 꿈꾸는 세계를 진짜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인격장애를 뜻한다. 본인이 무능력하기에 본인의 결핍된 성취욕구를 채우기 위하여, 현실에서 이루지 못할때 발생한다고 한다. 허구를 현실로 아는것이다.
법정에서 재판을 할때도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해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옷이 맘에 들지 않아서 재판을 미루기까지 하는 애나 소로킨, 자신을 부유한 독일상속녀로 소개하며 최상류층과 인맥을 쌓아 본인의 재단설립에 이용하는 애나 소로킨은 과연 리플리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을까? 허구를 현실로 구분하지 못하는것이 맞을까? 라는 의문이 남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