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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고 싶다는 마음, 그리고 더 알고 싶다는 욕심]
메모장 속 커피 기록이 쌓일수록
이걸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향을 적고, 맛을 적고,
그날의 기분까지 함께 남긴 기록들을
그냥 나 혼자 보기엔
조금… 아깝다고 느껴졌다.
내가 좋았던 그 향,
그게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런 상상이 자꾸만 마음속에 자라났다.
그리고,
그 무렵 모카포트를 처음 알게 됐다.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기엔 부담스러웠고
그 대신, 작은 주전자 같은 그 기구로
작은 진한 커피를 직접 내려보았다.
‘에스프레소는 쓰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모카포트로 내려 마신 커피에서는
원두만의 또 다른 면이 보였다.
조금은 조심스럽고,
조금은 강렬하게.
그러면서도 그 안에 숨은 단맛, 묵직함, 향의 깊이.
‘같은 원두인데도,
이렇게 다르게 표현될 수 있구나.’
추출 방식에 따라
커피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좀 더, 깊이 알고 싶다.’
이왕 빠진 거,
기초부터 제대로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리스타 자격증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기록하고, 마시고, 느끼고, 나누고 싶어서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나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커피가 나를 데리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이제는 조금 기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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